상광 2025-03-22 20:49
프로젝트 헤일메리
프로젝트 헤일메리
프로젝트 헤일메리
저자(글) : 앤디 위어(Andy Weir)
번역 : 강동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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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이름도 기억 못하는 내가 인류의 희망이라니?”

멸망 위기의 지구 구하기 프로젝트!
‘헤일메리Hail Mary’는 미식축구 용어로, 경기 막판에 역전을 노리고 하는 패스에서 유래한 말이다. 작품 속 우주선의 이름인 ‘헤일메리호’도 지구를 종말로부터 구하기 위한 마지막 역전을 바라는 마음에 지어졌다. 주인공이 긴 수면 끝에 눈을 뜬 곳은 우주 한복판이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이름조차 기억하지 못한다. 설상가상으로 함께 우주선 헤일메리호에 탄 동료들은 모두 죽고 혼자가 된 상황이다. 헤일메리호를 샅샅이 뒤진 끝에, 그는 한 가지 사실을 깨닫는다. 그는 인류를 구할 마지막 희망이자, 우주 한복판에서 죽을 예정인 과학자였다는 것을.

소설 속 지구는 태양의 온도를 떨어트리는 미지의 생명체 ‘아스트로파지’ 로 인해 멸망 위기에 처한 상황이다. 주인공은 그 아스트로파지를 조사하고 해결 방안을 찾기 위해 우주 출장을 오게 된 것이다. 다만, 기술적 한계로 주인공은 아스트로파지를 없앨 해결책만 지구로 보낸 후 우주에서 홀로 죽을 운명이었다. 즉, ‘편도행 헤일메리호’의 일원으로 우주에 왔다. 그런데 잠깐, 우주선 계기판에 무언가 이상한 신호가 잡힌다. 기억을 되찾고 인류를 구하기도 바쁜데 갑자기 외계인의 등장이라니? 과연 그는 지구 구하기 임무를 완수하고 무사히(?) 죽을 수 있을까?



후기
너무 좋은 이야기였음...

원래도 SF 관련 영화나 책을 좋아하는 편이어서 추천 받고 신나서 읽기 시작했었는데...700페이지 가량의 이야기가 짧다고 느낄 정도로 정말 재밌게 읽었었다. 그리고 그레이스 박사와 로키의 우정이 너무 멋있고 감동적이었다...이건 딴소리지만, 스트라트는 그레이스 박사를 좋아했던 것 같음. 그럼에도 사랑하는 사람에게 변변찮은 고백 한 번 못해보고 억지로 죽음으로 떠밀며 우주에 밀어넣는건 대체 어떤 기분이었을까...그리고 지구는 타우메바82.5를 잘 배양해서 아스트로파지 문제를 해결했다지만, 어떻게 변했을까? 스트라트 등 다른 사람들은 살아있을까? 지구의 이야기도 너무 궁금하다...그레이스는 에리드의 기압과 중력을 버티지 못하고 오래 살지는 못하게 되겠지만...
앞으로도 덧붙이고 싶은 감상이 생기면 수정 할 예정.

별점 5.0/★★★★★
상광 2025-03-22 20:55
P.20
행성 간 공간에서 적외선이 관찰되는 데는 수많은 이유가 있습니다. 태양광을 반사하는 우주먼지 등의 분자가 있을 수도 있고, 몇몇 분자 화합물이 에너지를 흡수했다가 적외선대에서 재방출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 경우 적외선이 전부 같은 파장을 보이는 이유까지도 설명됩니다.
상광 2025-03-22 20:56
P.59
'골디락스 지대(생명체 거주 가능 영역. 물이 존재하는 등 행성의 환경이 지구와 비슷해 생명체가 살기 적합하다고 생각되는 우주 내의 영역을 의미한다ㅡ)'
상광 2025-04-04 18:42
P.605
"너 느림."

로키가 말한다.

"넌 못됨."
"미안. 나 흥분."
상광 2025-04-04 18:42
P.607
"너도 알겠지만, 에리디언에게도 물은 필요해."
"우리는 물 몸 안에 보관. 폐쇄계. 안에 몇 가지 비효율성, 하지만 필요한 물 모두 음식에서 얻음. 인간들은 물이 샘! 역겨움."

나는 로키가 기다리고 있는 실험실로 떠가며 웃는다.

"지구에는 '거미'라는 무섭고 끔찍한 동물이 있는데, 네가 그 녀석들하고 비슷하게 생겼어. 그냥 알려주려고."
"좋음. 자랑스러움. 나는 무서운 우주 괴물. 너는 물이 새는 우주 슬라임."
상광 2025-04-06 23:38
P.612
"나를 그리워할 것임, 질문? 나는 너를 그리워할 것임. 너는 친구임."
"응. 나도 널 그리워할 거야."

나는 보드카를 한 모금 마신다.

"너는 내 친구야. 세상에, 넌 내 가장 친한 친구야. 그런데 좀 있으면 우린 영원히 작별하게 돼."
상광 2025-04-07 01:02
P.657
참고하자면, 나는 죽을 것이다.

"그만해."

내가 말한다. 코앞에 닥친 나 자신의 죽음이 떠오를 때마다 나는 대신 로키를 생각한다. 지금도 로키는 절망감을 느끼고 있을 것이다. 가고 있어, 친구.

"기다려…."

로키는 분명 슬퍼하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동시에, 그는 오랫동안 맥이 빠진 채로 지내는 사람이 아니다. 그는 해결책을 알아내려 애쓰고 있을 것이다. 뭘 하려나? 로키의 종족 전체가 위태로운 상태인데, 로키는 내가 가고 있다는 걸 모른다. 그냥 자살하지는 않겠지? 로키는 생각나는 일은 뭐든 해볼 것이다. 성공할 확률이 아주 낮더라도.
상광 2025-04-07 01:26
P.671
"로키!"

나는 최대한 크게 소리친다.

"들리는지 모르겠지만! 내가 왔어, 친구! 내가 네 선체에 있다고!"

나는 몇 초를 기다린다.

"EVA 우주복 무전기를 켜놨어! 늘 쓰던 그 주파수야! 뭐라고 좀 해봐! 괜찮은지 알려줘!"

나는 무전기 음량을 키운다. 들리는 건 잡음뿐이다.

"로키!"

지직거림. 내 두 귀가 쫑긋 선다.

"로키?"
"그레이스, 질문?"
"맞아!"

음정 몇 개를 듣고 이렇게 기뻤던 적은 한 번도 없었다!

"그래, 친구! 나야!"
"너 여기 있음, 질문?"

로키의 목소리가 너무 높아, 그의 말을 거의 알아들을 수 없다. 하지만 이제 나는 에리디언의 말을 꽤 잘 이해한다.

"응! 나 여기 있어!"
"너는…."

그가 새된 소리를 낸다.

"너…."

그가 다시 새된 소리를 낸다.

"네가 여기 있어!"
"맞아! 에어로크 터널 좀 설치해 봐!"
"경고! 타우메바82.5가…."
"알아! 알고 있어. 제노나이트를 통과할 수 있지. 그래서 여기 온 거야. 네가 곤란한 상황이라는 걸 알고 있었어."
"너 나 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