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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키!"
나는 최대한 크게 소리친다.
"들리는지 모르겠지만! 내가 왔어, 친구! 내가 네 선체에 있다고!"
나는 몇 초를 기다린다.
"EVA 우주복 무전기를 켜놨어! 늘 쓰던 그 주파수야! 뭐라고 좀 해봐! 괜찮은지 알려줘!"
나는 무전기 음량을 키운다. 들리는 건 잡음뿐이다.
"
로키!"
지직거림. 내 두 귀가 쫑긋 선다.
"
로키?"
"그레이스, 질문?"
"맞아!"
음정 몇 개를 듣고 이렇게 기뻤던 적은 한 번도 없었다!
"그래, 친구! 나야!"
"너 여기 있음, 질문?"
로키의 목소리가 너무 높아, 그의 말을 거의 알아들을 수 없다. 하지만 이제 나는
에리디언의 말을 꽤 잘 이해한다.
"응! 나 여기 있어!"
"너는…."
그가 새된 소리를 낸다.
"너…."
그가 다시 새된 소리를 낸다.
"네가 여기 있어!"
"맞아! 에어로크 터널 좀 설치해 봐!"
"경고! 타우메바82.5가…."
"알아! 알고 있어.
제노나이트를 통과할 수 있지. 그래서 여기 온 거야. 네가 곤란한 상황이라는 걸 알고 있었어."
"너 나 구함!"